에버랜드 레몬이의 고향이자 ‘레서판다 천국’이라는 일본 어느 동물원의 비밀
2024년 01월 17일

현재 에버랜드에는 레시, 레아, 레몬이 세 마리의 귀여운 레서판다를 볼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레몬이의 고향인 일본 ‘레서판다 천국’ 후쿠이현 사바에시 니시야마동물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당 동물원은 총 14마리의 레서판다가 있는데요

니시야마동물원은 우에노동물원 36분의 1 크기일 정도로 정말 작은 동물원이지만 레서판다 번식에 있어서는 일본 내 굴지의 실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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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니시야마동물원의 몇몇 레서판다의 귀여운 특징이 있는데요.

마츠바라는 아이가 낙엽들 위에서 배영하듯 뒹구는 걸 좋아하는데 딸 니코, 레이화 모두 엄마랑 똑같이 배영하듯 뒹구는 걸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니시야마동물원은 어쩌다 레서판다 천국이 된 걸까요?

사바에시는 원래는 안경 제작 연수생들을 받아들이는 등 중국과의 교류가 있었던 지역인데요.

그래서 우호의 상징으로 레서판다 3마리를 중국에서 보내주어서 1985년에 동물원이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레서판다 사육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서 너구리나 여우처럼 땅에서 걸어다니기만 하게끔 전시하는 동물원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사육을 하다보니 레서판다가 높은 곳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돼서 그때부터 높은 나무나 통나무를 이용한 놀이기구를 만들어주었다고 합니다.

한국 에버랜드에도 레시, 레아, 레몬이가 높은 나무에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높은 곳을 좋아하는지, 니시야마동물원의 간판 레서판다 밍화는 별명이 ‘탈주의 여왕’인데요.

에버랜드 레몬이의 엄마이기도 한 밍화는 2008년 1살 9개월에 니시야마동물원으로 이사 온 뒤, 1달 만에 4m짜리 펜스를 뛰어넘어 탈출하는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경찰도 출동, 1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밍화를 찾으러 다녔는데 발견된 곳은 동물원에서 600m 떨어진 민가였다고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른 개체가 탈출하거나 했던 적은 없었고 ‘이 정도면 탈출 못하겠지’ 하고 만든 방사장인데 밍화의 탈출로 다들 놀랐다고 하는데요.

그 후로 담벼락을 높게 만들거나 나무를 부지런히 관리하거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몇 년 후 2014년, 밍화는 번식을 위해 고베의 오지동물원으로 이사 가게 됐는데 그곳에서도 수컷 방사장으로 자꾸 넘어가는 탈출을 감행했다고 하는데요.

밍화 덕분에 오지동물원은 많은 시설을 공사했다고 합니다.

그 뒤, 아기가 없었던 오지동물원에서 수컷 레서판다 가이아와 번식해 귀여운 아기들을 낳고 2019년 니시야마동물원으로 귀환한 밍화.

밍화는 17살 고령이기 때문에 비공개 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령이어서 다리와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시설을 설치하려 노력하고 있다는데요.

다행히 밍화는 나이에 비해 건강한 편이라고 합니다.

비공개 시설에는 번식기간의 커플이나 출산 후 엄마와 아이들이 지내기도 하는데요.

레서판다 아이들의 저녁밥 만드는 장면을 보면 보통 과일이나 채소를 그대로 주지만, 저녁밥은 갈아서 준다고 합니다.

모찌처럼 당근을 싫어하지만 갈아서 주면 잘 먹는 아이들도 있고 보통 약을 줄 때 밥에 섞어주기 때문에 미리 적응시키려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하는데요.

니시야마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 레서판다는 벌써 60마리 이상, 1살인 카이토와 카에데는 무려 7세대에 해당하는 대가족이라고 하네요.

에버랜드를 비롯, 모든 레서판다가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길 빕니다!

사진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