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수 없는 모녀, 아이바오와 푸바오.. 다행히 가족끼리 통하는 ‘비밀 SNS’ 있었다 (움짤)
2024년 01월 16일

푸바오와의 이별을 앞둔 지금, 바오 패밀리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엄마 아이바오와 딸 푸바오가 마지막으로 만나기를 손꼽아 바라는 상황인데요.

안타깝게도 판다의 독립성과 안전 등 많은 이유로 그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바오 패밀리는 지금도 일종의 SNS를 이용해 설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 ‘우르수스(Ursu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시스템 통합 및 지속가능성 센터(MSU-CSIS)의 토마스 코너 연구원은 판다들이 적극적으로 서로 어울리며 사회 활동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어떻게요?

바로 ‘마킹’을 사용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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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는 마킹한 나무를 사람의 SNS처럼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가 방사장에 마킹한 자리를…

푸바오가 다시 그 자리에 마킹하는 장면을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판다는 나무 냄새 표시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일상에 대한 소식을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가족과 친구들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마킹 냄새는 성별이나 서열, 몸집이 큰지, 짝짓기할 준비가 됐는지 등 이전에 마주친 적이 있는 판다에게 냄새의 주인이 어떤 판다인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연구원은 “이 나무는 판다에게 일종의 소셜 미디어다. 나무에 냄새 표시를 하는 건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많은 판다에게 방송하고,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다시 말 해, 아이바오와 푸바오는 이미 마킹으로 서로의 존재를 매번 확인하고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실제로 관람객들 증언에 의하면, 푸바오가 독립하고 아이바오랑 교대로 방사장을 쓰던 시기, 오전 타임에 아이바오가 마킹한 나무 냄새를 맡은 푸바오는 해당 나무를 꼭 끌어안더니 자신도 마킹해 ‘편지’를 남겼다고 하는데요.

해당 행동에 대해 사육사님들 역시 “판다가 서로 편지로 안부를 주고 받는 행위와 비슷하다”라고 말하신 적 있어요.

푸바오와 아이바오의 이런 사연을 들은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눈물나” “슬퍼서 눈이 안 떠져요” “엄마냄새 맡는 거구나” “저런 푸 애기를 어떻게 보내” “안타깝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곧 있으면 멀리 떨어질 아이바오와 푸바오, 남은 기간 동안 서로 많은 안부를 주고 받으며 교류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