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1월 1일, 그르가 씨는 8개월 된 반려견 노스를 데리고 친구들과 등산에 나섰습니다.
눈 쌓인 산을 오르고 오르던 때. 그르가 씨는 노스와 함께 40층 건물 높이나 되는 비탈길 아래(150m)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다리를 심하게 다쳐 움직일 수가 없게 된 그르가 씨.. 워낙 험난한 지형이라 친구들은 그르가 씨가 있는 곳까지 갈 수 없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스물 일곱 명의 구조대원조차 쉽게 가지 못해 구조 작업은 특수 장비를 동원해도 열 세시간이나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그르가 씨는 해발 1800m의 눈 위에서 꼼짝없이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을 맞고 있어야만 했죠. 이대로라면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긴박한 상황..
그런 그를 지켜준 건 반려견 노스였습니다.
다행히 다치지 않은 노스는 13시간 내내 자신의 몸을 이불처럼 덮어주며 그르가 씨의 체온을 유지시켜줬습니다.
노스의 이런 마음은 구조대가 도착해도 끝나지 않았고 녀석은 들것 위에서까지 주인을 지키려 애썼습니다.
그르가 씨를 지키느라 밤새 추위에 떤 노스는 이후 집에 돌아가서 편히 쉬었다고 해요.
그르가 씨는 “1분 1초가 1시간 같았어요. 노스는 기적 그 자체예요” 라고 노스에게 무척 고마워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