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베라는 뼈가 다 보일 정도로 마른 몸을 하고서 먹을 것을 찾아 떠돌다가 발견됐습니다. 차에 치인 건지, 앙상한 다리는 안타깝게도 부러져 있었죠.
구조자가 서둘러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치료를 받으면서도 계속 어딘가 불안해보였습니다.
곧 사람들은 베라에게서 젖이 나오고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구조자와 수의사가 서둘러 베라를 밖으로 데리고 나오자 베라는 절뚝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들판과 진흙길을 지나고.. 그렇게 도착한 곳은 뜻밖에도 버려진 자동차 앞이었습니다.
이 폐차 안에는 눈도 못 뜬 아기 열 마리가 꼬물대고 있었습니다.
도와줄 사람이란 걸 안 건지, 아니면 그만큼 절실했던 건지.. 만난 지 한 시간도 안 된 사람들을 믿고서 아이들을 도와달라고 데려온 녀석..
이후 베라와 아이들은 안전하게 구조돼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 베라에겐 새 가족도 생겼어요. 눈물 겨운 엄마의 마음으로 모두를 눈물짓게 한 베라는, 이제는 자신도 따듯한 보살핌을 받으며 틸다라는 새 이름으로 행복한 견생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 Ibizan Hound Rescue 페이스북, Clinivet Turre Clinica Veterinaria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