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준비..” 할부지 강바오 사육사가 드러낸 푸바오를 향한 애틋한 마음 (인터뷰)
2023년 12월 14일

지난 7월 7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의 탄생 장면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3년 100대 사진’에 선정됐었는데요.

아이바오가 쌍둥이 판다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갓 태어난 판다들은 아직 눈도 뜨지 못하고, 엄마 품에서 세상을 처음 맞이하는 모습이 매우 사랑스러운데요.

이 사진이 타임지 100대 사진에 선정된 것은 판다의 탄생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판다는 멸종 위기 동물로, 자연 상태에서의 출산률이 매우 낮아 보육의 어려움이 많은데 에버랜드는 2020년에도 푸바오를 자연 분만으로 출산하는 데 성공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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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의 탄생은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의 오랜 꿈이 이루어진 결과이기도 합니다.

강바오는 1994년 한국에 처음 온 판다 밍밍과 리리를 담당하며 판다에 대한 사랑을 키워왔습니다.

18년 뒤 리리를 만났을 때도 이름을 부르자 리리가 다가올 정도였죠.

강바오는 2016년 중국에서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데려오면서 자연 분만으로 낳은 판다를 키워보고 싶다는 꿈을 가졌는데, 2020년 푸바오의 탄생으로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됐죠.

푸바오는 태어난 직후부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입장객이 크게 증가했고, 푸바오의 이름을 딴 상품도 큰 인기를 끌었죠.

에버랜드 유튜브는 구독자는 120만명,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의 구독자는 61만명이 넘을 정도입니다.

푸바오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는 판다 스타로 자리매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푸바오는 내년 3월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인데요.

강바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저보다 180만 명이 넘는 푸덕이(푸바오 덕후)들이 더 걱정이죠.
상심할 그들을 위해 이별 준비를 서서히 하고 있습니다.
저뿐 아니라 그들에게 행복을 준 푸바오의 행복을 위해 보내야 하니까요.”

자신의 손으로 키워낸 푸바오를 할 수 없이 보내줘야 하는 강바오의 마음.

강바오도 이별의 아픔을 알기에, 푸바오를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배려해서 저렇게 말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성큼 다가온 푸바오와 이별의 순간…

그 때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사진 : 에버랜드, 유튜브 에버랜드 – EVERLAND, 유튜브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