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엄마와 강아지 판도라는 특별한 저녁 식사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둘은 함께 바닥에서 저녁밥을 먹어요. 굉장히 낯선 모습인데요. 판도라는 엄마의 접시에 있는 음식을 노리며 장난도 치지만 이 모든 것이 소중하고 특별한 시간임을 알고 있대요.
이 특별한 저녁식사는 갑작스런 마비로 판도라가 뒷다리를 쓸 수 없게 됐을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전에 엄마는 직장 스트레스 때문에 무척이나 어둡고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그때 판도라는 엄마에게 온기를 나눠주며 위로해줬죠. 과거를 되돌아본 엄마는 소홀했던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며 이제부터라도 판도라의 모든 순간에 가장 다정하고 멋진 엄마가 되어주기로 했습니다.
수차례 이어진 치료를 꿋꿋하게 버틴 판도라. 그 곁에는 늘 엄마가 있었습니다.
엄마는 갑자기 다리를 쓸 수 없게된 판도라가 의기소침해지지 않도록 고민하다가 한 가지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그렇게 엄마는 식탁에서 내려와 판도라와 함께 바닥에서 저녁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몸을 쓰지 못하게 됐다고 삶이 끝난 게 아니에요. 판도라는 제 인생을 다시 가꿔준 제 소울메이트예요” 라고 전했습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준 판도라와 엄마가 지금처럼 무한한 사랑을 나누며 늘 행복하길 바랍니다.
사진 : @inspirationaldoggomom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