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요일 밤. 마당에서 쉬던 한 남성 앞으로 고양이 한 마리가 튀어나왔습니다. 이후 사람들은 이 일을 두고 우연적인 운명이라고 말했죠. 이 남성이 그 지역에 단 두 명밖에 없는 동물센터 직원이었기 때문입니다.
남성은 모처럼의 휴일임에도 바로 팔을 걷어붙이고 녀석을 살폈습니다. 다행히 고양이는 마이크로칩을 갖고 있었는데, 남성은 곧 깜짝 놀라서 이 고양이 ‘버터스’의 가족들에게 연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장난 전화인 줄 알고 그 연락을 받지 않았죠.
그도 그럴게, 고양이 버터스는 무려 12년 전에 실종된 고양이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사라진 곳과 320킬로미터나 떨어진 사막 건너에서 발견됐다니요!
하지만 가족들은 곧 기적이 일어났단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게다가 그날은 부부의 결혼기념일이었죠. 선물처럼, 세상을 떠난 줄로만 알았던 고양이를 되찾은 가족들.
그동안 가족들은 먼 곳으로 이사했지만 한 비영리 단체가 비행기 값을 지원해서 버터스는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세월은 아무 문제가 안 된다는 듯 가방을 열자마자 엄마와 코를 맞대는 버터스. 버터스는 드디어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진 : RCDAS 홈페이지, ABC7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