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할리를 기르는 아빠는 잠시 산책을 나갔는지 한동안 보이지 않는 할리를 찾으러 밖으로 나섰습니다. 할리는 집 뒤편 호수에 있었죠.
정확하게는 호숫가가 아니라 호수 한가운데요!
할리 곁에는 또 다른 동물이 있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그건 작은 아기 사슴이었습니다. 할리는 아기 사슴을 데리고 헤엄치며 녀석을 호숫가의 잔디밭까지 안내했습니다.
사슴이 물 밖으로 잘 나갈 수 있게 도운 할리는 녀석의 젖은 털을 부드럽게 핥아주며 아빠처럼 돌봤습니다. 할리의 아빠는 “아기 사슴이 어쩌다가 물에 빠졌는진 알 수 없지만, 할리는 앞뒤 생각하지 않고 바로 구하러 갔을 거예요” 라고 전했어요.
이후 호숫가로 찾아온 엄마 사슴은 감사를 전하듯, 할리와 아빠가 떠나는 걸 보고나서야 아이를 데리고 사라졌다고 해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할리는 할 일이 있단 듯 창문 근처를 뛰어다녔습니다. 아빠가 현관문을 열어주니 숲으로 쏜살같이 달려간 할리. 거기엔 어제 만난 아기 사슴이 할리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아기 사슴은 할리를 보자마자 울음을 멈췄고, 둘은 꼬리를 흔들며 코를 비볐습니다.
피플.com 인터뷰에서 아빠는 할리가 어릴 때부터 아이들과 동물들을 잘 보살피던 아이였다고 전했어요.
이 동화 같은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진 : Ralph Dorn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