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은 홀로 힘겹게 길을 떠돌다가 보호소로 왔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나도 녀석을 입양하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죠.
보호소에서 스티븐은 매일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몇 시간씩 창에 고개를 기대고 현관 로비를 바라봤다고 해요.
녀석이 보호소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쉬는 것, 그리고 같은 방 친구를 껴안는 것뿐이었죠.
보호소 사람들은 그런 스티븐이 무척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모습을 보고 있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스티븐은 매일 가족을 기다리고 있어요” 라는 문구와 함께 SNS에 녀석의 영상을 올렸죠.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영상이 하루만에 조회수 200만 회를 기록했고 그날 바로 한 가족이 녀석을 입양하고 싶다며 찾아온 거죠. 새 가족과 스티븐은 누가 봐도 운명의 짝이었다고 해요.
기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다른 사람이 녀석의 가족이 되고 싶다며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스티븐이 새 가족을 만난 후였죠.
그러자 그 사람은 스티븐이 늘 껴안고 있던 보호소 친구 헬가를 입양했습니다! 두 강아지는 지금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녀석들의 앞에 행복한 날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사진 : 인스타그램 tahoe.and.donner, 인스타그램 bradshawanimalshel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