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구조해준 남성을 만나기 위해 55km를 달려 찾아온 강아지 ‘로또’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 SBS STORY에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의 ‘다시 찾아온 강아지 로또, 파주에서 광명까지의 긴 여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영상에 등장한 유현욱씨는 지난해 가을 무렵 광명시에서 원래 키우던 강아지 ‘견포’와 산책을 하던 중 유기견 로또가 자신을 따라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요.
로또는 현욱씨 집 앞까지 따라왔고, 그 뒤로 매일 산책할 때마다 동행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달을 보내고, 현욱씨는 로또를 구조해 보호소로 보냈습니다.
보호소에 있던 지난 4월, 입양처를 구한 로또는 광명에서 55km 떨어진 파주로 입양을 갔습니다.
그러나 입양 첫 날, 로또는 입양자에게서 벗어나 달아나고 말았는데요.
현욱씨는 그 소리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결국 로또를 다시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 그 시기에 현욱씨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며칠간 집을 비우게 됐다고 하는데요.
며칠 뒤, 어머니의 납골함과 함께 자신의 집에 돌아온 현욱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로또가 자신의 집 앞에서 비를 쫄딱 맞으며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욱씨는 “전혀 다가오지 않던 아이가 나에게 안기더라”라며 “돌아가신 우리 엄마가 찾아왔나 생각이 들자마자 곧바로 입양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파주에서 광명까지 자동차도로 기준 최단거리가 55km다. 산을 아무리 타고 왔다고 해도 한강 다리를 무조건 건너야 하는데 처음엔 믿기지도 않았다”라고 놀란 심경을 밝혔는데요.
방송 제작진 조사 결과, 이미 로또가 파주에서 광명으로 이동하는 25일의 기간 동안 많은 목격담이 있었다고 합니다.
마포구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부근에서 로또가 혼자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고, 또 구일역 안양천 일대에서 길을 헤매는 모습이 촬영되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로또는 뼈가 앙상할 정도로 말라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습니다.
4월 8일 파주에서 5월 5일 광명까지, 자신을 구해준 현욱씨를 만나기 위해 55km의 거리를 뛰어온 로또의 사연에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습니다.
로또가 이제 현욱씨의 품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평생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유튜브 SB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