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불 심바는 이웃을 보면 항상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는 다정하고 애교 많은 강아지입니다. 하지만 외모 때문에 마을사람들은 녀석을 무서워하며 피하기 일쑤였죠. 상처되는 말을 하는 이웃들도 있었어요.
특히, 심바네 아래층에 사는 할머니는 더 냉랭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의 태도를 순식간에 바꾼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아빠와 심바는 산책 후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심바가 멈춰서더니 할머니의 집앞으로 달려갔고 그대로 서서 아무리 목줄을 잡아당겨도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심바를 데리러 문앞으로 간 아빠. 그때 안쪽에서 희미하게 “제발 가지 마세요” 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간 아빠는 바닥에 할머니가 쓰러져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할머니는 엉덩이뼈가 부러져 이틀 동안이나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못한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심바가 아니었다면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았을 거래요.
아빠와 심바는 구급차가 올 때까지 할머니 곁을 지켰습니다. 심바를 싫어했던 할머니는 “내 목소리를 들어줘서 고마워. 멋진 강아지” 라며 심바에게 고마워했죠.
심바는 이 일로 마을의 영웅이 되었고 편견을 갖고 있던 이웃들도 녀석의 진심을 깨닫고 바뀌었다고 하네요. 마을 사람들에게 선물도 잔뜩 받았대요. 녀석이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냈으면 좋겠네요.
사진 : arjanit mehana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