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1층에서 갑자기 난 불은 강아지 블루의 가족들이 사는 곳까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블루의 엄마 아빠는 화재 당시 첫째 둘째 아이와 함께 장을 보고 있었죠.
한시가 급한 상황. 집을 보던 삼촌은 셋째와 블루를 데리고 서둘러 집에서 탈출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블루가 갑자기 다시 발길을 돌려 불타고 있는 집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한 살 막내 아기가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상함을 느끼고 블루를 쫓아간 소방관들은 블루의 도움으로 아기를 구할 수 있었고 화재 소식을 듣고 달려온 엄마는 막내딸을 안고 안도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기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화재로 집을 잃고 쉼터에서 지낼 수 있게 됐는데요. 쉼터에는 강아지와 함께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가족들은 차마 블루를 혼자 둘 수 없어 임시로 차 안에서 지냈죠.
그러나 블루의 사연이 알려지자 여러 곳에서 기부금이 모여 새 보금자리를 얻을 때까지 다른 숙소에서 지낼 수 있었다고 해요.
가족들을 지켜낸 블루는 사실 2년 전 엄마가 입양한 유기견 출신 강아지입니다. 지금의 엄마가 없었다면, 블루는 거친 거리에서 살아남기 힘들었을 거래요. 블루는 자신을 구해준 은혜를 갚고 싶던 게 아닐까요?
사진 : gofundme(Janet Kelly), fOX2 DETROIT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