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속 버림받았던 고양이를 구해준 시한부 할머니의 ‘마지막 편지’
2023년 10월 16일

한 통의 편지와 함께 보호소에 보내진 한 고양이. 편지를 읽은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대체 어떤 사연일까요?

갓난아기 시절, 쓰레기통에 버려진 채 발견된 수지. 녀석은 유난히 천둥번개가 거세게 치던 날 할머니에게 구조됐습니다.

수지는 겁도 많고 낯을 가려서 할머니에게 마음을 여는 데도 반 년이 넘게 걸렸다고 해요.

그렇게 5년이라는 행복한 시간이 지나고… 건강이 나빠진 할머니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말았습니다.

혼자 남을 수지가 걱정된 할머니는 마지막 순간, 언젠가 나타나줄 녀석의 새 가족에게 편지를 남겼죠.

“제 친구 수지를 입양해주셔서 고마워요. 우리 수지는 겁이 많아요. 하지만 애교가 많아서 잘 안기고, 쓰다듬받는 걸 좋아해요. 집사 침대에 있는 걸 좋아하고요. 항상 집사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어요. 그리고 강아지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낸답니다. 당신이 저처럼 수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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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걱정을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쓴 편지. 할머니는 이 편지를 수지에게 남기고 눈을 감았습니다.

그렇게 편지와 함께 보호소로 가게 된 수지. 마음이 전해진 걸까. 수지와 편지 이야기가 전국으로 알려지자
수지에게는 곧 새 가족이 나타났습니다. 끝까지 녀석의 행복을 책임지고 싶었던 할머니의 사랑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사진 : MONTGOMERY COUNTY ANIMAL SERVICES & ADOPTION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