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노라는 개 농장에서 구조됐을 때 뼈와 가죽만 남아 간신히 숨만 붙어있었습니다.
한 살도 채 되지 않은 녀석이었지만 배는 잔뜩 부풀어있었죠.
다행히 출산 직전 무사히 구조된 노라는 안전한 곳에서 아기들을 낳고 돌봤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 가족도 만나고, 아기들에게도 각자의 가족이 생겼죠.
하지만 농장에서의 아픈 기억 때문일까. 녀석은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는데요. 집에 아이가 태어난 후부터는 완전히 달라져 엄마 아빠의 아이를 자기 아이처럼 돌봤습니다.
그렇게 7년이 지난 어느 날. 노라가 낳은 강아지 중 한 마리가 파양됐습니다.
가족들은 파양된 노라의 딸 ‘레미’를 데려오기로 했죠. 그렇게 7년 만에 자신의 아이와 재회하게 된 노라.
둘은 만나자마자 잔뜩 흥분하며 높게 뛰어올랐습니다.
당연히 둘이 서로를 잊었을 거라 생각한 가족들은 서열을 정하는 줄 알았는데요.
걱정이 무색하게도 둘은 함께 뒹굴며 기뻐하고, 언제나 함께였던 것처럼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긴 세월을 뛰어넘어 서로가 소중한 존재임을 알아본 둘.
자신을 구조해준 사람들과 가족들이 있어, 노라는 지금 기적처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진 : ELIZABETH SPENCE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