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동물보호단체가 한 통의 긴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누군가가 해변에서 한 강아지를 산 채로 모래 속에 묻는 걸 봤다는 신고였죠.
제시간에 강아지를 구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
대체 모래를 얼마나 파냈을까. 구조대원들이 깊은 곳에서 몸을 웅크린 강아지를 발견했지만 녀석은 미동이 없었습니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 녀석은 아직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서둘러 녀석을 데려갔고 ‘커리지(용기, Courage)’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피부병, 관절염, 종양.. 수많은 질병.. 커리지는 그간 녀석의 삶을 요약하는 심각한 건강 상태 때문에 수없이 많은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치료의 고비에서 이름처럼 용기 있게 맞섰죠.
끔찍한 일을 겪고도 이렇게 정 많은 녀석이 왜 그런 고통을 겪어야 했을까요.
커리지의 사연에 수많은 기부와 응원이 쏟아졌고
녀석은 안전한 곳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금은 전혀 다른 강아지로 변했습니다.
건강을 되찾고 환한 미소도 지을 수 있게 됐죠.
보호소 사람들은 “관심과 친절, 사랑이 누군가의 삶을 바꿔줄 수 있어요” 라고 전했습니다.
커리지는 이제 새 가족을 찾고 있다고 해요. 고비를 용감하게 이겨낸 커리지의 새 삶을 응원합니다.
사진 : Cape of Good Hope SP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