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고양이가 홀로 버려져 울고 있다면 가슴이 너무나 아플 텐데요.
최근 한강 청담대교에 있는 중앙분리대에 아기 고양이가 끼여 울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사람들은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청담대교에서 주행하던 한 운전자는 도로 중앙에 있는 검정색 물체를 발견했는데요.
꿈틀 꿈틀거리는 것으로 보아 살아있는 고양이가 분명함을 알아챈 운전자는 즉시 동물 보호 단체 카라에 신고를 했습니다.
중앙분리대 바로 옆 1차선 도로에 끼여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 고양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은 카라는 급한 업무를 마친 후 곧바로 현장에 나가봤는데요.
이미 너무 어둑해진 탓에 비상등을 켜도 까만 아기 고양이를 찾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마지막 희망을 갖고 반대편을 살펴봤는데요.
그 순간 벌벌 떨고 있는 작은 고양이를 기적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선 바로 구조하고 싶었지만 차들이 많이 오고 가는 가운데 중앙분리대를 넘어가기엔 무척 위험한 상황이었는데요.
카라는 119구조대에 연락해 고양이의 위치를 알리고 구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 고양이는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곧바로 동물 병원으로 이송 돼 진찰을 받았는데요.
아이는 몸무게가 520g 밖에 나가지 않는 정말 작은 고양이였습니다.
수의사는 “아기 고양이의 수염이 엄청난 더위에 그을려진 것으로 보아 낮잠을 자러 차량 밑으로 들어갔다가 고속도로 한 가운데서 떨궈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다행히 건강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아기 고양이를 맡게 된 카라는 “고양이가 건강하게 퇴원해서 사랑 많은 가족의 품으로 입양될 때까지 응원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카라는 앞서 강변북로 배수구에 웅크리고 있던 아기 고양이 또한 구조하며 고양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솔선수범하고 있는데요.
중앙분리대에 끼여 있던 아기 고양이가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준 카라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기 고양이 구조해줘서 고맙다” “건강 상태 양호해서 다행이다” “얼른 좋은 집에 입양 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