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버려졌던 강아지들은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야 하기에 책임감 있는 좋은 가족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데요.
최근 유기견 4마리를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고 있다는 유명 운동선수의 소식이 알려지며 많은 애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골프 여제로 알려진 박세리 감독인데요.
박세리는 미국여자골프 시즌 3번째 당당히 우승을 차지 하던 당시 반려견 비글 ‘해피’와 트로피와 함께 인증샷을 찍을 정도로 강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런 그녀와 서울신문은 ‘2022 유기동물 리포트: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박세리는 “24년 전 당시 한국에선 비글 품종이 유행한다는 표현을 썼었는데, 유행은 생명이 아닌 물건으로 여겨 인기가 시들 해지면 버려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2016년 은퇴 후 고국으로 돌아온 박세리는 골프 감독뿐 아니라 책임감이 막중한 자리가 하나 더 주어졌는데요.
그것은 바로 진돗개 ‘천둥이’, 보스턴 테리어 ‘모찌’, 포메라니안 ‘찹쌀’, 믹스견 ‘시루’, 즉 총 4마리 강아지의 보호자가 된 것입니다.
박세리는 강아지들 중 3마리나 떡 이름으로 지어 ‘방앗간 엄마’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는데요.
그녀는 선수 당시 스트레스를 받아도 강아지의 애교 한 번에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박세리는 “강아지는 나에게 이기든, 지든 조건 없이 반겨주는 존재”라고 전했습니다.
박세리가 첫 번째로 키우기 시작한 강아지는 ‘유기견의 지옥’이라고도 불리던 국내 최대 민간 동물보호소에서 방치돼 있었던 강아지 ‘시루’였습니다.
그녀는 “시루를 입양할 당시 아이는 생후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였는데 버려졌던 기억이 남아있는 것인지 아직까지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보여 마음이 아프다”며 “그래도 다른 반려견들과 잘 어울려 지낸다”며 미소를 보였습니다.
이어 그녀는 “사람에게 상처받은 강아지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더 친해지는데 시간은 오래 걸릴 수 있지만 마음을 열고 기다려주면 조금씩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세리는 몸이 아픈 찹쌀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는데요.
그녀는 “한 팬께서 주신 찹쌀이를 처음엔 못 키울 것 같다고 했는데, 아이의 아픈 모습을 보니까 외면할 수 없었다”며 “선천적으로 고관절이 안 좋아 다리를 질질 끌고 다닐 수밖에 없는 찹쌀이가 조금이라도 안 아프게 걸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큰 수술을 두 번 받을 수 있게 도왔다”고 전했습니다.
이거 그녀는 “여전히 걸음은 불편하지만 유모차를 태워서라도 바깥바람을 쐬어주며 아이가 긴장을 덜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세리는 “유기당한 경험이 있는 강아지들은 더욱 책임감을 갖고 안 좋은 기억을 잊을 수 있게 더욱 많은 사랑을 부어줘야 한다”며 “충독적인 입양 말고 자신의 상황을 신중하게 고려해 결심해야 한다”고 예비 반려인들에게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