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푸바오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지난 6일 공개됐습니다. 현재 중국 워룽 선수핑 기지 비공개전시구역에서 지내고 있는 푸바오는 2개월 넘게 대중 공개가 안되고 있는데요.

경련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인 후 격리됐다가 12월 3일 이후에는 아예 거주 공간을 이동해 비전시구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당초 선수핑 기지는 푸바오의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하며 건강 검진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여전히 푸바오의 상태가 정확히 어떤지 팬들에게 알려주지 않고 있죠. 비정기적으로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존연구센터 SNS를 통해 푸바오 근황을 짧은 영상으로 보여줄 뿐이었습니다.

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1월 28일 푸바오 근황을 공개한 10일 가까운 기간 동안 어떤 소식도 전해주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이 정말 컸었는데요.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6일 중국 측이 푸바오 근황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비공개전시구역 내실에서 지내고 있는 푸바오의 모습이었고, 장난감 인리치먼트를 제공하고 대나무와 죽숙, 사과와 당근을 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푸바오는 여느 때처럼 밝은 얼굴로 장난감을 갖고 놀고 음식을 먹어 오히려 보는 우리들을 찡하게 했죠.

푸바오를 기다린 것은 한국 팬들뿐만 아닙니다. 오히려 중국 팬들이 푸바오 비공개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항의하며 SNS 활동을 해왔다고 하는데요. 특히 설 연휴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푸바오 영상이 나오지 않자 중국 팬들은 “연휴도 끝났는데 일을 안하나” “매주마다 영상을 몇편씩 공개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라” “행복해하던 아이를 어디로 보냈나”라고 따졌습니다.

일부 팬들은 직접 선수핑 기지에 연락을 취해 항의하기도 했다고 하죠. 이토록 지극정성인 중국 푸덕이 덕분에 그래도 선수핑이 최대한 빠르게 영상을 찍어 어제 공개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무엇보다 정말 중국 팬들은 푸바오 영상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6일 영상이 올라오자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의 ‘복보’라는 이름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한국어로 번역했을 때 ‘복보가 복을 보냈다’라는 말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며 중국 사람들이 얼마나 푸바오를 기다리고 사랑했는지 알 수 있었죠.

팬들은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막아지지 않는다” “한국과 중국 팬들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 “푸바오가 복을 주는 게 아니라 복을 받아야 할텐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자이언트 판다 보존연구센터,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