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매 년 약 250만 마리의 식용견을 먹는 나라로 일명 ‘개고기 문화’가 자리 잡혀 있는 나라인데요.
그렇기에 개 식용 종식 관련 이슈는 끊임 없이 나오는 논란거리입니다.
이렇게 식용견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최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도로 옆 밭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식용견의 사연이 전해지며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습니다.
진돗개를 처음으로 발견한 50대 여성은 밭에 목이 묶인 채로 힘 없는 모습의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요.
동물학대로 판단한 그녀는 강아지가 묶여 있는 농막 근처까지 갔다가 충격적인 것을 보았는데요.
바로 강아지가 마시는 물에는 이끼가 끼여있었을뿐더러 아이의 사료는 이미 썩어 극심한 악취까지 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견주에게 여러 번 접촉을 시도하다 실패한 그녀는 자신의 사비를 들여 강아지에게 깨끗한 물과 사료를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일 후 동물행동가들의 설득 끝에 소유권 포기를 받아냈고 여성은 강아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공주’라는 이름까지 붙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반려견을 3마리나 키우고 있었기에 중형견인 공주까지 입양하기엔 무리였는데요.
그녀는 아이를 입양해 갈 새로운 가족을 찾아 나섰지만 소형견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중형견을 입양할 사람을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공주를 좋은 곳으로 입양 보낼 방법을 찾던 여성은 아이를 보낼 수 있는 미국의 한 동물단체와 연락이 닿았지만 아이를 미국으로 데려다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녀의 안타까우면서도 감동적인 사연을 접한 한 단체는 공주를 미국으로 데려다 주겠다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그녀는 “공주를 발견하기 전 공주와 비슷한 크기의 검은색 강아지가 있었는데 몇 개월이 지난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공주도 만약 구조되지 못했다면 식용견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구조에 힘 썼다”고 전했습니다.
공주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에 거주하고 있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 ‘릴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