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고장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에서 9월 19일 너무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사육사의 관리 실수로 인해 판다의 심기를 건드렸고, 결국 판다가 사육사를 공격하는 일이 벌어진 것인데요. 사육사와 판다 모두 크게 상해를 입지는 않았다고는 하지만, 일부 부족한 중국 사육사들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으로 판다 팬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사건은 9월 19일 오후 중국 충칭 동물원에서 벌어졌습니다. 푸바오가 있는 선수핑 기지는 아니었는데요. 이날 충칭 동물원에 살고 있는 판다 딩딩이라는 친구는 여느 때처럼 방사장에 나와 일상을 보내고 다시 내실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육사가 부르자 딩딩은 내실로 들어갔고, 이후 한 여성 사육사가 청소를 하러 방사장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내실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딩딩이 스스로 다시 방사장에 나왔고 이에 당황한 여성 사육사가 소리를 질러 딩딩을 자극했습니다.
만약 에버랜드 주키퍼들과 바오가족처럼 사육사와 판다의 교감이 잘 이뤄진 상태였다면 같은 공간에 있었어도 판다가 예민하게 반응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의 사육사와 판다는 교감이 전혀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죠.
딩딩은 내실로 들어가려고 문으로 향했는데 이 사육사는 그 사이를 못 참고 문을 쾅 닫으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판다의 팔이 문에 끼어 아이가 크게 놀라기도 했죠. 결국 분노한 딩딩은 사육사에게 달려들어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 사육사는 판다를 발로 차려는 행동까지 보이며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결국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이 소리를 내 판다의 시선을 끌어준 덕분에 사육사가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요.
중국에는 정말 훌륭한 사육사들도 많고, 판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 당사자와 같이 일부의 몰상식한 사육사들로 인해 중국 사육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좋아지지 않는 것 같은데요.
팬들은 “판다에게 무슨 잘못이 있을까” “판다를 먼저 화나게 한 것은 사육사다” “교감이 되지 않은 사육사는 절대 판다를 돌봐서는 안된다” “딩딩이가 너무 불쌍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