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첫 돌을 맞은 지도 어느덧 몇 주가 흘렀습니다. 작은 꼬물이들이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언제 이만큼이나 컸는지, 곧게 솟은 나무도 영차영차 올라갈 수 있을 정도가 되었죠.
동생인 후이바오는 언제나 활발하고 당찬 매력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찾은 한 팬은 그런 후이바오를 지켜보다가 가슴 따듯해지는 광경을 포착했다고 해요. 이 팬은 “후이는 포기하지 않는 판다”라는 것을 느꼈다며 뭉클함을 전했어요.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아기 판다들은 맛있는 먹이를 도시락처럼 야무지게 챙겨 입에 물고, 어부바 나무 위에 올라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 판다인지라, 아무래도 나무를 수직으로 오르는 게 어른 판다만큼 쉽지는 않은데요.
후이바오가 작은 다리로 힘껏 나무를 쥐고 꼬물꼬물 나무를 오르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응원을 하게 만듭니다.
아이바오도 성큼성큼 나무를 타는 막내딸의 모습을 잠자코 지켜보고 있네요.
하지만 후이바오는 곧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모빌과 끈이 있어 이 방향으론 올라가기 힘들고, 방향을 틀기도 어려워 보이네요.
후이바오는 그렇게 저 자리에서 한참을 왔다갔다 꼼지락 거렸다고 해요.
그러던 중 입에 물고 있던 댓잎 도시락도 팔랑거리며 떨어지고 맙니다 ㅜㅜ 후이바오는 결국 도중에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후이바오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도시락을 주워 재정비를 하고, 다시 오르는 후이바오! 중간에 도시락을 조금 먹으며 에너지 보충도 잊지 않습니다.
잠시 후 후이바오는 무언가 결심한 듯 먹던 댓잎을 퉤퉤 뱉기 시작했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오로지 나무 등반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영차영차! 밥도 먹었겠다, 의지를 다지고 성큼성큼 나무를 오르는 후이바오! 수직으로 쭉쭉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영차영차..! 그렇게 후이바오는 어부바나무 정상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한 발 한 발, 나무를 꼭 잡은 작은 감자다리가 너무 사랑스럽네요.
알고 보니 이날은 7월 28일, 아빠 러바오의 생일날이었기에 더 의미가 깊은데요. 그렇게 후이바오는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가고 있었습니다.
소식을 공유한 팬은 뭉클한 장면을 카메라에 예쁘게 담아 공유하면서 “후이는 포기하지 않는 판다다”, “어부바 나무 수직등반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후이바오의 대견한 모습에 다른 팬들은 “오구 울애기 장하다”, “후야도 할 수 있어 기특해 애기”, “마치 엄마 루이 나 봐봐, 하듯이 올라가네 기특해라”, “근성이 후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함께 감동을 나눴습니다.
이미지 출처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