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가족의 손길 없이 홀로 살아가야 한다면 제대로 된 사료는 물론 깨끗한 물도 마시지 못하고 방치된 채로 살아갈 것입니다.
더군다나 방치된 곳이 쓰레기와 오물로 뒤덮인 곳이라면 각종 질병에 노출돼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일 텐데요.
최근 광주 남구의 한 주택에 고양이가 방치돼있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고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가 나섰는데요.
구조에 나선 활동가들의 눈 앞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고양이 13마리가 각종 쓰레기와 오물, 그리고 곰팜이까지 뒤덮인 10평도 안 되는 작은 집 안에서 방치돼 가까스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고양이들은 제대로 된 사료와 물도 없는 이 곳에서 사람의 손길 없이 계속 방치돼있었습니다.
확인한 결과 고양이를 키우던 집사는 아파트 주인과 가족 관계인 A씨였습니다.
A씨는 해당 집에 거주하지 않으면서도 고양이들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위드와 광주시 측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타깝지만 A씨의 소유권 주장으로 인해 발견된 고양이 13마리 모두 구조할 방법이 없는 상태인데요.
고양이들의 영양실조와 피부병 등의 문제로 치료가 시급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자체에서는 “하루빨리 고양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