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바오, 아이바오보다 제가 먼저 떠나요” 은퇴 앞둔 강철원 주키퍼가 이루고 싶다는 목표 ㅠㅠ
2024년 07월 19일

지난달 25일, 아이바오가 생후 4,000일을 맞았습니다. 한국에 처음 올 당시 아이바오는 지금의 푸바오보다 어렸는데요. 태어난 지 1000일도 채 되지 않았던 어린 아이바오가 머나먼 중국에서 한국으로 날아와 적응하고 예쁜 딸을 멋지게 키워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겼습니다. 그리고 그 감동적인 모습 뒤에 사육사들의 여러 노력이 있었음은 많은 바오 팬들이 알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바오가 무척이나 신뢰하는 ‘강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한국 최초 자연번식 판다 푸바오의 탄생과, 그런 푸바오를 슈퍼스타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으로도 유명합니다. ‘푸바오 할부지’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과거 동물의 번식도 공부했는데요. 그래서 판다 번식에도 역할을 하는 게 사육사 인생에 방점을 찍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해요.

그런 면에서도 할부지에게 푸바오는 더욱 고마운 존재라고 합니다. 강바오 할부지는 앞서 작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푸바오가 태어났을 땐 정말 모든 걸 다 이룬 느낌이었다. 애들 낳고도 그런 느낌은 없었다” 라면서, “사육사로서 그리던 큰 그림을 완성시켜준 게 푸바오인 셈이다” 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푸바오의 탄생으로, 사육사로서 바라던 그림을 완성했다는 강바오 할부지…. 사실, 그렇게 목표를 이룬 할부지가 사육사로서 바오 가족을 돌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난 3월 채널예스와의 인터뷰에서 강바오 할부지는 “아이바오나 러바오는 저보다 오래 이곳에 있을 것이다” 라고 전했습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에 15년 계약으로 한국에 왔습니다. 강바오 할부지의 정년은 2029년으로, 2031년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보다 강바오 할부지가 먼저 판다월드를 떠난다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마음은 쭉 이어질 예정입니다. 할부지는 “정년까지는 ‘판다 할부지’로 계속 일하시게 될 텐데, 사육사로서는 어떤 계획이 있나”는 질문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며 뭉클함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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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바오 할부지는 1990년대에 한국에 왔다 반환된 판다 밍밍과 리리 이후, 아이바오 러바오 부부를 다시 맡게 되면서 국내에서 판다를 처음으로 번식시키겠다는 꿈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그는 “(푸바오의 탄생으로) 그 꿈은 이루었지만, 꿈 너머의 꿈이 더 중요하다“면서 “사육사로서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루었으니 이제는 그걸 이용해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다. 방송이든, 책이든, 강연이든 제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누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보며 사육사로서의 꿈을 이뤘다는 강바오 할부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나누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다고 합니다.

할부지는 같은 인터뷰에서 “(일을 하면서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하고 싶은 게 많고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게 재미있게 사는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다. 하고 싶은 게 없으면 삶이 무료해진다. 사는 게 지친다고 표현하는 현상이, 뭔가 새로운 의욕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사육사로서와 ‘강철원’이라는 한 사람으로서의 그의 마음가짐이 전해지면서 동시에 앞으로도 바오 가족과 나눈 교감과 애정이 쭉 이어질 것임이 느껴져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일보의 인터뷰 <‘2000만 뷰’ 터진 푸바오 영상…할부지 그 말투, 사람엔 안 쓴다>, 채널예스의 인터뷰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에게 최선을 다 해주고 싶어요”>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에버랜드 블로그,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