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 푸바오가 대한민국을 떠나 선수핑 기지에 도착한 후부터 푸바오 대우를 향한 논란은 여전히 국내 판다 팬들 사이에서 큰 이슈인데요. 중국 사육사들이 푸바오의 영상을 촬영해서 공개하거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아이에게 좋은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많은 팬들은 100% 만족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6월 12일 푸바오가 선수핑 기지 방사장에 공개된 후 현재 1개월이 넘었음에도 이 논란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공개 초기 푸바오가 높게 올라갈 만한 튼튼한 나무를 심어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팬들의 요구가 들어지지 않았고, 여름철 무더위에도 방사장에 쿨드락을 설치해주는 등 시원한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해도 현재까지 방사장에 변화는 없습니다.
푸바오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받던 대우에 비해 아쉬운 중국 측의 관리에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 있는 많은 푸바오 팬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푸바오, 판다 한 마리에 대한 관리 문제를 넘어서서 중국에 있는 수 많은 자이언트 판다들의 안전과 권리에 대한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중국이 판다 외교를 통해 인기를 끈 푸바오, 샹샹, 샤오지치 등 판다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사용한다는 지적이 예전부터 있었고 푸바오 관리 논란과 맞춰 수 많은 판다 팬들이 국제사회에 목소리를 내야한다고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 가운데 한 팬이 이러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중국의 판다 관리 ‘하향평준화’에 익숙해지면 안된다고 경각심을 가지자는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한 바오 팬은 “하향평준화 가스라이팅에 동요하지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중국이 판다를 독점하기에는 동물 복지의 문제가 걸리는 시대다. 그들이 독점을 포기하지 못한다면 그에 따라 개선하고 바뀌어야하는 것도 책임이지 않느냐”라고 문제제기했습니다.
이어 “중국에 뭘 기대하냐고 포기하면 루이후이와 아이바오, 러바오도 중국으로 돌아갔을 때 끊임없이 참담한 모습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중국이 국제 사회에 판다를 이용하고 싶고 돈벌이고 쓰고 싶고 임대를 멈추지 않겠다면 적어도 중국 각 동물원까진 미치지 못해도 기지들은 개선해나가는 방향으로 가야하고 국제사회도 그쪽으로 계속 의견 내는 것이 맞다”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판다를 독점하는 나라에서 제도가 정비돼 있지 않는 것도 큰 문제 아니냐. 판다의 고향이라고 하고 누구보다 최첨단이라고 하는데, 해외에서 자잘한 내부 사정까지 편들면서 고민해야할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말하며 “가스라이팅 당할 것이 없고 감당이 안되면 독점을 내려놓던가”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