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출신의 영원한 한국의 아기 판다 푸바오. 푸바오는 지난 4월 3일 중국 반환 후 정말 오랜만에 대중에 공개돼 매일같이 선수핑 기지를 찾는 ‘돌멩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6월 12일 대중 첫 공개된 후 매일 방사장을 나와 출근하고 있는 푸바오의 모습을 많은 푸덕이들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데요.
‘슈푸스타’답게 푸바오를 보기 위해 선수핑 기지를 찾는 관람객들이 급증했습니다. 평소보다 인원이 몰려 5분 관람 제한을 두기도 했다고 해요. 한국에서 푸바오를 보러가는 사람도 많고, 푸바오를 사랑하는 수 많은 중국의 팬들도 선수핑 기지를 찾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또 에버랜드 판다월드와 달리 선수핑 기지는 방사장이 뚫려있고 보호벽이 설치돼 있지 않아 판다를 매우 가까운 곳에서 관람할 수 있는데요. 판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지만 자칫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푸바오 방사장을 바라보는 팬들은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지난 6월 14일 푸바오 공개 3일차 때 결국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선수핑 기지에는 푸바오를 촬영하기 위해 휴대폰부터 시작해 전문 촬영 장비를 가지고 찾아오는 팬들도 상당합니다.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푸바오의 모습을 촬영해 SNS에 공개하고 있는데요. 푸바오의 모습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가져갔던 한 관람객이 카메라 렌즈 후드를 떨어뜨렸던 것입니다. 푸바오의 바로 앞에서 후드를 떨어뜨려 아이가 후드를 잡고 입에 가져가는 등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판다는 감염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잘못하다가 후드를 씹고 삼킬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푸바오가 후드를 가지고 놀다가 다른 곳으로 몸을 옮겼고, 내실로 들어갔을 때 사육사가 직접 이를 수거해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수핑 기지 방사장과 판다의 간격이 너무 가깝고, 뚫려있다는 환경이라 발생한 일인데요. 다행히 큰 사고가 난 것은 아니지만 추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팬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선수핑 기지 측은 푸바오 방사장 앞에 임시 경계선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이제 벽에 붙어 푸바오를 관람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경계선 밖에서 아이를 지켜봐야하는데요. 경계선에는 “정숙해주세요. 물건을 던지지 마세요. 경계선 밖에서 관람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다행히 중국 측에서도 방치하지 않고 푸바오의 안전을 신경써준 것인데요.
팬들은 “선수핑 기지 방사장 보호벽을 설치해야할 것 같다” “푸바오 인기 덕분에 판다들이 안전한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도 대처를 해주니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r_dolmengi, @pubao_bi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