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받은 장난감이에요” 오늘 푸바오 첫 인리치먼트 공개되자 팬들 반응 엇갈렸다
2024년 06월 17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서 첫 인리치먼트(행동 풍부화 도구)를 받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푸바오의 모습은 하루에 두 번 중국의 망고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17일 오전에도 푸바오가 방사장에서 노는 모습이 화면에 담겼는데요. 팬들은 푸바오의 방사장에서 전과 달라진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평상 아래 달려 있는 대나무 공이었습니다. 사육사가 준비해준 것으로 보였는데요. 첫날에 받은 대나무 케이크를 제외하면 푸바오가 공개 이후 처음으로 받는 장난감으로, 공에는 푸바오가 빼 먹을 수 있도록 먹이도 끼워져 있었습니다.

다만 이 공, 크기가 푸바오의 덩치에 비해 다소 앙증맞아 아쉽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동시에 앞서 방사장에 놀거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온 만큼 “뭔가 시도했다는 게 다행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뭐라도 해주려 한다는 게 긍정적이다” 등 상황을 고무적으로 바라보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한편, 그동안 한국에서 푸바오가 받았던 인리치먼트들과 비교된다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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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오 팬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가 눈이 많이 높은 건 맞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푸 앞에 나타난 너무나도 앙증맞은 공을 봤다”는 팬 A씨는 “그래도 뭔가를 하려고는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동시에 크기 작아 아쉬움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우리는 가끔 우리가 봐온 인리치먼트가 어느 정도 레벨인지 잊는 거 같다. 우리의 눈높이는 이런 것에 맞춰져 있다”며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대표 금손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 등 에버랜드 식구들이 마련해준 인리치먼트들을 소개했습니다.

A씨는 우선 ‘판체공학적 벤치와 벤치 위의 나이장식, 푸스빌과 명패, 해먹’을 소개했습니다. 푸바오는 에버랜드에 있을 때 이 벤치와 해먹을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 A씨는 “송바오가 눈사람도 친구처럼 만들어줬다. 이거 보고 정말 금손이라 감탄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낙엽조차 그냥 쏟아붓지 않았다. 관람객까지 신경써주신 정성이 있었다”고 감탄했습니다.

이어 “기억도 다 못할만큼 많은 장난감을 만들어줬고, 여름엔 얼음 시리즈 장난감도 만들어줬다. 판다가 먹는 거야 뻔하지만 늘 다양하고 재미있게 준비해 줬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A씨는 “에버엔 장난감 전담 팀이 있는 것도 아니다. 모두 송바오의 사랑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라며, “단순히 사랑과 정성만 있다고 되는 수준이 절대 아니다. 돌보는 동물에 대한 사랑과 정성, 뭐든 만들어주고자 하는 의지, 업무 외의 시간도 할애하여 쓸 수 있는 희생정신과 직업정신,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어마무시한 손재주까지 있어야만 나오는 결과다. 저걸 다 갖춘 판다 사육사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싶다”고 송바오의 손재주와 노고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이어 이번 첫 인리치먼트에 대해 “일단은 푸바오가 심심해한단 의견을 받아들여 탁구공만한 장난감이라도 달아준 걸 고무적으로 생각하자.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며, “쉬 사육사님 천천히 노력해달라. 근데 잔소리는 계속할 거다. 노력하다 보면 몇 년 후엔 당신이 중국 내 판다 인리치먼트계의 대가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며 글을 마쳤습니다.

팬들은 “이렇게 다시 보니 새삼 주키퍼님들의 사랑과 정성, 깊은 진심이 보여서 울컥한다. 정말 고운 것만 먹이고, 입혀서 키운 공주였다”, “눈 낮출 생각은 없다. 저쪽을 끌어올려야지”, “진짜 송바오님 저런 손재주며 창의력 전세계 동물원 합한대도 탑 수준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늘(17일) 푸바오가 받은 대나무공
에버랜드에서 푸바오가 가지고 놀던 대나무공

반면 “괜히 장난감 요구했다가 플라스틱 던져줄까 겁난다”, “장난감보다 나무를 바꿔주는 게 시급하다” 등 우려를 표하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 유튜브,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망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