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2개월 여만에 대중에 공개된 대한민국 용인 푸씨 푸바오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4월 3일 한국을 떠난 후 정말 오랜만에 팬들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푸바오의 모습에 일반 팬들뿐만 아니라 한중 여러 미디어들의 관심도 집중됐어요.
푸바오 공개 일정에 맞춰서 직접 중국 워룽 선수핑 기지를 찾아간 팬들도 상당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날은 평소보다 선수핑 기지에 많은 인파가 쏠렸습니다. 누가뭐래도 ‘슈푸스타’ 푸바오를 보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그 중 한국인 팬들도 많이 왔다고 하죠. 실제 한국 팬분들은 푸바오 공개 일정에 맞춰 중국 여행을 갔고 며칠 동안 머물며 푸바오의 영상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올리고 있기도 합니다.
푸바오도 오랜만에 돌멩이들을 만나는 자리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활기차고 밝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은데요. 특히 중국에 간 지 2개월 넘게 새 언어에 적응하느라 고생했을 푸바오는 정말 오랜만에 ‘모국어’ 한국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관람객들이 푸바오에게 한국어로 인사를 하거나 말을 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선수핑 기지로 현장 취재를 간 SBS 취재진이 직접 푸바오에게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장면이 영상을 통해 공개됐는데, 오랜만에 한국어를 들은 푸바오의 반응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무리해서 한국어를 소리낸 기자를 향한 팬들의 비판도 이어집니다.
취재진이 푸바오를 향해 “푸바오 안녕. 잘 지냈니?”라고 말했는데요. 오랜만에 듣는 한국어에 반응할 법도 했지만 푸바오는 먹방공주답게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 사육사가 준비해준 대나무와 죽순을 먹기에 여념이 없었어요.
이런 모습에 오히려 푸덕이들은 안심했는데요. 일본의 판다 샹샹은 중국에 간 후 일본어가 들리자 관람객에게 다가가는 반응을 보여 눈물샘을 자극했는데, 푸바오는 “나 중국에서 적응 완전히 다 했어!”라고 푸덕이들에게 보여주듯 한국말에도 먹방에 집중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기쁘다는 팬들의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면서 SBS 취재진을 향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선수핑 기지 판다들을 관람할 때는 정숙해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판다가 소리에 민감한 동물이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판다를 관람하고 취재를 해야하는데, 한국어 반응을 카메라에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큰소리를 낸 것에 대해 팬들이 분노한 것입니다.
이에 팬들은 “분명히 판다볼 때는 조용히 해야하는데 왜 소리를 크게 낸 것이지” “저런 곳에서는 제발 조용히 해달라”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SBS,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