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푸바오의 상태가 공개돼 아이의 신체 변화를 눈치챈 푸덕이들이 뭉클해하고 있습니다.
푸바오는 지난 12일 오전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보호연구기지 야외 방사장에 공개됐습니다. 이 모습은 한국과 중국 여러 방송사의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이날 푸바오는 평상 위에 올라가 죽순과 당근 등을 먹고 새 방사장을 탐색하는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목과 이마 부분의 털빠짐은 그대로였지만, 낯선 곳임에도 엄마에게 배운 것처럼 똑똑하게 주변을 둘러보고 적응해가는 모습에 팬들은 “털 상태 같은 건 마음이 아픈데 그래도 잘 먹는 거 보니까 마음이 놓인다”, “속상한 부분도 있지만 이렇게 실시간으로 보니 안심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푸바오는 중국에 간 후 짧아졌던 감각모가 다시 자란 모습으로 걱정했던 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감각모는 장애물 등을 미리 감지하는 털로, 감각모가 잘 기능하면 몸에 와닿는 이상 반응을 감지해 판다가 어두운 곳에서 움직일 때도 다칠 위험이 줄어듭니다. 한국에 있을 당시 푸바오의 감각모는 10cm 정도로 유독 길어 하나의 매력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앞서 강철원 사육사도 푸바오의 긴 감각모를 언급하고 “긴 속눈썹을 가졌다는 건 그런 기능을 훨씬 더 잘한다는 것”이라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격리 기간 중 푸바오의 감각모가 짧아졌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최근 푸바오가 접객에 이용당하고 관리 소홀로 탈모가 생겼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감각모의 상태 역시 푸바오를 둘러싼 의혹에 가세했습니다. 감각모가 사라진 게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중국 측에서 푸바오의 감각모를 손으로 만지는 장면을 촬영해 내보내기도 했는데요. 중국 측이 공개한 영상 속에서도 푸바오의 감각모 길이가 눈에 띄게 짧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정한 길이로 짧아진 모습에 감각모를 일부러 자른 게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생겨났습니다.
이에 팬들은 푸바오의 달라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푸바오의 감각모가 다시 자라고 있는 것을 본 팬들은 “우리 애기 이쁜 감각모가 돌아오고 있다”, “이제 행복한 꽃길만 걷자. 잘 기다려줘서 고마워. 앞으로 임오삼촌들이 지켜줄게”, “이젠 다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건강만 해지길”, “컬이 아름답다”, “많이 자랐다”,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탈모 등 속상한 부분도 남아 있지만 푸바오의 상태가 조금씩 좋아질 거라는 희망이 생기는데요.
한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쉬샹 사육사는 탈모에 대해 “격리 기간 중 국부적 탈모가 발견됐지만 각질 증가, 건선 및 기타 이상 증상이나 탈모를 일으키는 병원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털빠짐과 ‘미인점’에 대해선 “탈모는 판다에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계절 및 환경 변화, 호르몬 수치 등 변동과 영향이 있다. 전반적으로 푸바오는 아주 건강하다”며 “머리 위에 미인점이 생긴 것은 매우 독특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측은 탈모에 대해서는 해명하는 한편, 접객 의혹에는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어 24시간 CCTV 공개를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온라인 커뮤니티, 애버랜드 인스타그램,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사천관찰,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