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2일 마침내 대한민국의 아기 판다 푸바오가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푸바오는 이날 선수핑 기지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내 관람객들과 한중 매체 취재진들을 만났는데요. 3월 3일 에버랜드 검역에 들어간 후 약 3개월 만에 대중에 공개돼 반가운 근황을 전했습니다.
푸바오는 건강 이슈가 있고 탈모 의혹, 비공개 접객 의혹까지 번지며 팬들의 걱정이 커졌던 우려와 달리 여전히 밝고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깜장 수제비’를 날리며 뛰어다니기도 하고 평소 좋아하던 풀내음과 꽃내음을 맡으며 즐거운 제2의 판생을 시작했습니다.
푸바오의 대중 공개는 한중 판다 팬들에게 가장 큰 이슈였고, 이를 알았는지 중국의 여러 매체를 비롯해 SNS 채널에서도 푸바오의 소식을 다뤘는데요. 특히 중국 판다들의 소식을 가장 가까이에서 다뤄주는 아이판다(iPanda) 채널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푸바오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게시글에 송바오 송영관 주키퍼가 직접 영문으로 댓글을 남겨 여전한 푸바오를 향한 사랑을 보여줘 가슴 뭉클하게 했습니다.
송 사육사는 인스타 계정 oliver_song_79 계정으로 직접 푸바오 게시글에 댓글을 남겼습니다. 송영관 사유가는 “나는 알아 너가 정말 좋은 판다라는 걸(I know, you are a very good panda)”라는 말로 유학보낸 첫째 손녀딸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을 표현했는데요. 중국 팬들도 송 사육사의 댓글이라는 것을 알고 좋아요를 눌렀고, 많은 바오 팬들도 그의 댓글을 보고 진한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송바오를 비롯한 판다월드 식구들 모두 푸바오의 대중 공개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게 길러 보낸 멋진 장녀가 중국에서 멋지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에 송 사육사도 큰 뿌듯함을 느꼈던 것인데요.
송바오의 댓글을 본 팬들은 “얼마나 푸바오가 보고싶으시면 댓글까지 남기셨을까” “정말 보러가고 싶으실듯” “조만간 중국에 간 송바오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참 좋은 판다’라는 말은 푸바오가 한국에 있을 때 송 사육사가 자주 들려줬던 칭찬입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작은 할부지의 사랑을 푸바오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사진 출처 : 송바오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뮴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