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바오 떠올리며 바라본 듯” 푸바오 공개 순간, 모두가 울컥했던 ‘단 하나의 장면’
2024년 06월 12일

오늘 12일 오전 10시 30분 판다 푸바오가 2달간의 격리를 마치고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푸바오의 공개 장면은 한국과 중국 여러 매체들을 통해 전세계 생중계 됐습니다. 공개 전 작은 구멍 사이로 푸바오의 모습이 얼핏 보여 팬들의 가슴은 콩닥거렸는데요. 시간이 되자 굳게 닫혀 있던 철창 문이 열리고… 푸바오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방사장에는 푸바오를 위한 대나무 케이크와 꽃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푸바오는 씩씩한 ‘푸공주’임을 확실히 하듯 똑똑하게 두리번 거리며 주변을 탐색하더니 곧바로 나무 동굴과 평상 위에 주저앉아 맛있게 ‘먹방’을 시작했습니다.

평상이 마음에 쏙 들었던 걸까요? 푸바오는 밥을 먹다가 야무지게 마킹을 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이날 죽순도 무척 맛있었는지 푸바오는 기분이 좋을 때 토끼처럼 귀를 세우는 ‘푸끼’가 되기도 해 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마의 점과 목 부분의 털빠짐은 그대로라 팬들의 마음을 시큰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용인푸씨 푸바오는 사랑 받고 자란 판다임을 알리듯 낯선 방사장에서도 놀라운 적응력을 뽐냈는데요. 팬들은 “속상한 부분도 있지만 이렇게 실시간으로 보니 안심된다”, “살도 빠진 것 같은데 키도 큰 것 같다”, “털 상태 같은 건 마음이 아픈데 그래도 잘 먹는 거 보니까 마음이 놓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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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장면도 있었습니다. 주변을 탐색하던 푸바오는 평상에서 떨어져 멀리 굴러가버린 대나무 케이크를 살폈는데요. 화면을 가득 채운 초록빛 풀들 사이 작은 꽃이 팬들의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토끼풀이었습니다.

푸바오는 매년 봄이 되면 특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에버랜드의 송영관 사육사, 작은 할아버지가 직접 만들어주던 화관입니다.

작년 5월 방사장에 있는 토끼풀로 화관을 만든 송 사육사는 화관을 푸바오의 머리에 씌워주며 “그 냄새 꼭 기억해. 그 냄새 꼭 기억해야 돼.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어서 그 꽃의 향기를 맡으면 이곳의 추억이 되살아날 거야. 알았지, 푸바오” 라고 애틋함을 전해 많은 사람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송 사육사는 “내년에 해주게 되면 진짜 크게 만들어줘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는데요. 아쉽게도 1년 후, 송 사육사가 바오 가족에게 화관을 만들어주기 전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 그의 약속은 지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 팬은 푸바오의 새 보금자리에서 토끼풀을 발견하고서 “토끼풀이 만발하면 하나하나 엮어서 화관, 꽃다발 만들며 사랑해줬던 할부지 마음 생각하며 애기가 조금이라도 위안 얻었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매년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으로 손수 화관을 엮으며 추억을 선물해준 작은 할아버지.. 그 따듯한 마음을 푸바오도 간직하고 있겠지요. 푸바오가 자신이 늘 사랑받는 판다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출처 : 에버랜드 유튜브, 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 사천관찰, 신화통신, 후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