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아기 판다 푸바오가 마침내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6월 12일 오전 10시 30분 2개월여 만에 중국 선수핑 기지 방사장에 ‘출근’한 우리 푸공주의 모습이 생중계로 공개되며 팬들이 기뻐하고 있는데요. 이날 푸바오는 기존에 마련된 내실에서 방사장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통해 나온 후 판다월드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푸공주다운 먹방을 보여줬습니다.
팬들은 3월 3일 검역에 들어가면서 대중에 공개되지 않던 푸바오를 3개월 넘게 기다렸었기에 12일 공개 장면에 더 많이 눈물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날 푸바오는 공개에 앞서 지적됐던 여러 우려와는 다르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털 상태도 생육원에 있을 때에 비해 양호한 편이었고, 사육사들이 준비해둔 음식들도 무리없이 잘 먹는 모습을 보여줘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이날 생중계를 보던 팬들이 방사장으로 나온 직후 우리 푸바오가 보여준 행동에 가슴이 찡해지기도 했는데요.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직후 사육사들이 따로 준비해주고, 판다월드 내 방사장에 핀 꽃들을 참 좋아했던 친구입니다. 공주 판다답게 방사장에 자라는 풀들과 꽃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이를 알았던 강바오, 송바오 사육사들도 따로 꽃을 선물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꽃을 참 좋아하는 우리 푸바오는 봄이 다 가도록 검역과 적응 훈련을 하느라 야외로 자주 나오지 못했습니다. 물론 선수핑 기지로 거처를 옮긴 후 야외에 잠깐 나가기도 했지만 제한된 시간과 공간이었기 때문에 우리 푸가 마음껏 즐기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6월 12일 공개된 직후 푸바오는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라도 하듯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마킹도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평상 위에 비치된 꽃을 보고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꽃 냄새를 맡은 후 푸바오가 해맑게 웃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이제 방사장에 매일 출근할 수 있고, 행복한 판생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기라도 한듯한 아이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팬들은 “푸바오가 좋아하는 꽃 많이 선물해주세요” “푸바오 표정이 너무 좋은 것을 보니 가슴이 찡하다” “저게 진짜 푸바오의 모습이었지” “앞으로 푸바오 자주자주 봤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중국 망고TV,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