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믿을 수 없다고 우리나라의 영원한 아기판다 푸바오를 다시 대한민국으로 반환하라는 매우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최근 푸바오와 관련된 논란을 확인한 분노한 팬들이 국민청원을 올려 본격적으로 공론화를 시작한 것인데요. 국민청원 동의가 5만이 넘어가는 국회가 직접 답변해야하기 때문에, 팬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중국에 압박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근 중국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대중 공개를 앞두고 생육원에 지내고 있는 푸바오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푸바오를 비공개 접객한다는 의혹부터 시작해 목에 눌린 자국으로 목줄 착용을 시키고 있다는 의혹, 아울러 감각모가 짧아지고 털이 빠진 탈모 의혹까지 불거지며 바오 팬들의 걱정은 상당히 커졌는데요.
중국 측의 속시원한 해명도 나오지 않아 답답해하는 팬들이 많던 와중, 결국 아주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바로 푸바오 한국 반환을 위한 국민청원이 시작된 것인데요.
29일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푸바오를 다시 돌려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청원자는 “4월 3일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떠난 푸바오는 현재 선슈핑기지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처음 공개된 영상에서 푸바오는 깨끗한 환경에서 잘 먹는 모습이었고 한국 팬들은 이에 안심하고 기뻐했다. 하지만 최근 비공식적으로 푸바오를 관찰하고 있는 중국 팬들의 소식에 따르면 푸바오는 검역 후 생활 장소를 이동했고, 푸바오가 접객 행위에 이용되거나 학대당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 SNS에서 차단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는데요.
이어 “푸바오를 사랑하는 팬과 중국과 한국 관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푸바오를 위해 중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반드시 정확한 답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중국이 여러 의혹에 대해 다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하고 있고, 해명한 부분도 명확하지 않다. 이에 푸바오를 한국으로 다시 데려와야 한다고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홈페이지 공개 후 30일 이내 동의 인원 5만명을 달성하면 국회 관련 위원회에 부쳐지는데요. 이후 정부나 국회의 처리가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소관위원회에서 본회의에 청원을 부의하기로 의결합니다. 다만 실현 가능성·타당성이 낮으면 5만명이 넘어선 청원이더라도 폐기되는데요.
하지만 푸바오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판다일 뿐만 아니라 현재 가장 사랑받는 동물이고 ‘신드롬’을 일으켰던 주인공입니다. 영향력이 상당한 친구인 만큼 실제 반환의 현실 가능성과 별개로 5만명이 넘어갈 경우 국회에서도 어떤식으로든 답변을 하지 않을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CCTV, 중국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