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이 한국 판다들 미래를 결정할듯..” 푸바오 논란 관련 아주 핵심적인 내용이 올라왔다
2024년 05월 27일

푸바오가 중국에서 좋지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번 상황의 결과가 한국에 남은 바오 가족 더 나아가 추후 한국에서 만날 수 있을 모든 판다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 나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SNS를 통해 사진 여러 장이 퍼졌습니다. 사진 속에는 누군가 푸바오로 보이는 판다를 맨손으로 만지는 듯한 모습과 푸바오가 시멘트 바닥에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찍은 듯한 사진에선 푸바오의 목 부분에 줄로 인해 눌린 듯한 자국도 발견됐습니다. 또 일부 털이 빠진 것 같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에 푸바오가 접객에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팬들은 우려를 표하며 푸바오가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 밝혀달라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중국 측은 푸바오의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누군가가 내실에 들어가 푸바오를 만졌다는 말은 루머라며, “확인 결과 관계자가 아닌 사람이 사육장에 들어가 푸바오를 만지거나 먹이고 사진을 찍은 정황은 없다”, “유포된 사진은 외부에서 불법 촬영한 사진이다”, “푸바오의 적응 상황에 따라 조만간 개방 구역으로 옮겨 공개할 계획” 등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해명문에는 탈모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나, 목 근처 눌린 자국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 있었고, 전 세계 푸바오 팬들의 불신은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 실시간 검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던 ‘푸바오’가 갑자기 삭제되는 등 중국 측에서 SNS 통제를 하고 있다는 의혹, 중국 대사관 인스타그램에 의혹을 밝혀달라는 덧글을 달았다가 계정 차단을 당했다는 증언 등이 이어지며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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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의 푸바오 팬들은 상황을 알리고자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 언론에 각 나라 언어로 호소문을 보내는 한편, SNS에서 같은 시간에 #SaveFubao가 포함된 글을 올리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였습니다. 해시태그 운동이 시작되자 7만 개가 넘는 글이 올라와 해당 해시태그는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이번 의혹 관련 내용을 뉴욕 타임스퀘어에 대형 광고로 송출하기 위해 팬들 사이 모금도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이날 오전 중국 대사관 앞에는 1인 트럭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푸바오를 구하자’는 내용의 서명 운동도 지난 25일부터 이어지고 있는데요. 글에는 이번 푸바오 학대 의혹 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격하게 조치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이 상황이 단지 푸바오 뿐만 아니라 훗날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동물들 전체의 문제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서명 운동은 목표 청원 수를 3만 5천 개로 두고 있었는데, 이틀 만인 27일 오전 이 숫자를 돌파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의 대처가 한국 판다의 미래를 결정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푸바오와 관련된 의혹을 풀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한편, 한 팬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번 푸 사건 대처는 중요하다. 앞으로 한국 판다의 미래를 결정할 거 같다”는 글을 올려 공감을 받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러바오 아이바오가 한국의 첫 판다는 아니지만 판다의 인기는 푸바오 덕분에 정점을 찍고 바오 가족들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내수는 거의 국내 팬들에 의해 결정된다. 이중엔 나 같은 극성팬도 있고, 그냥 보고 즐기는 일반 팬도 있다. 4년 뒤 가야 하는 거 알고 있었지만, 열심히 보러 가고 응원하고 마음 써주더라도 중국 가서 저렇게 학대 같은 판생 살고 순하고 예뻐서 이용 당할 거 알면 마음 아파서 다시는 판다에 관심 안 가질 거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러니까 중국은 판다외교 할 거면 확실하게 해야 한다. 다른 나라들도 이번 사건 결과 분명히 집중 할 거다”고 주장했습니다.

끝으로 글쓴이는 “푸바오와 관련된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앞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중국가서 고생할 판다들이 불쌍하고 마음 아파서 관심 끄게 될 거 같다. 차라리 안 왔으면 좋겠다 싶다. 인기가 떨어지면 에버랜드도 수십억 수백억 들여서 판다 사육 안 할 것이다”면서, “(이번 상황을 보면 중국이) 한국의 국격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나고, 진실을 밝혀주지 않고 덮으려 하는 건 물론, 인스타 차단 삭제로 기만하는 행태를 보니 답답하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팬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의견을 전했는데요.

글쓴이는 “푸야를 위해서도 이번에 제대로 된 조치와 답변 받아내야 하는 거 너무나 당연하지만 앞으로 결국 돌아가게 될 나머지 아이들(러바오, 아이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 운명도 결국 우리가 신경쓰지 않으면 장담 못하겠다는 생각에 불안하다”면서, “바오 가족의 운명이 우리(팬들)한테 달렸다고 해도 과언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한편, 일부 팬들은 중국행을 앞둔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를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강 사육사는 오는 6월 푸바오를 중국에 간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이번에 강바오가 중국 가면 앞에 내세워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벼르고 있을 것 같다”, “강바오에게 푸바오 다 괜찮다고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하라고 시킬 거 같다”,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강바오를 들들 볶을 것 같다. 강바오가 난처한 상황에 처할 것 같아 걱정된다” 등 강 사육사가 처한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change.org, X,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