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아쉬운 소식이 바오 가족 팬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강바오 할아버지가 2021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진행해온 ‘전지적 할부지 시점’을 이제 한동안 쉬어간다고 해요. ‘전지적 할부지 시점’은 강바오 할아버지가 언젠가 중국으로 갈 푸바오의 미래를 위해 반대를 무릅쓰고 시작한 영상 콘텐츠로, 푸바오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사육사들과의 단란한 일상을 담아 왔습니다. 이는 푸바오를 ‘슈푸스타’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고 할아버지의 바람대로 중국에 간 후에도 푸바오는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푸바오의 인기를 인지해 푸바오에게 실력 좋은 사육사를 붙여주고 SNS를 통해 근황 영상을 공개하는 등 대우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바오 할아버지는 지난주 ‘전지적 할부지 시점’을 통해 “제가 2021년 3월부터 시작해서 200회 가까이 진행해 온 뿌빠TV 전할시를 이제 좀 쉬어갈까 합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이 너무너무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우리 푸바오도 잘 성장해서 제 2의 판생을 시작했고 저도 많은 성장을 한 것 같아요.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뿌빠티비를 쉬더라도 여러분들이 판다월드에 오시면 저는 늘 여러분들을 보고 반갑게 인사하고 또 푸바오의 행복한 추억들을 꺼내서 함께 이야기할 거예요. 여러분들 너무 아쉬워 하지 마시고 앞으로도 루이바오 후이바오 그리고 바오 가족들도 계속 응원하고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 라고 전했습니다.
푸바오를 잘 보내준 후 ‘전지적 할부지 시점’의 한 막을 내린 강바오 할아버지.. 푸바오와 함께한 마지막 ‘전지적 할부지 시점’ 영상은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는 과정과 중국 기지에 도착한 후 할아버지의 모습을 담고 있었습니다.
푸바오가 검역실로 간 후 강바오 할아버지는 푸바오와 떨어져 지내야만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푸바오가 보고싶은데 협의가 잘 될지 모르겠다”며 걱정하고 있었죠. 원칙적으로 검역실에는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강바오 할아버지는 중국 측에 부탁해서 푸바오를 만날 수 있었다고 해요. 앞서 동아일보의 인터뷰에 따르면 강바오는 “푸바오를 보게 해 달라. 모친상에도 푸바오를 위해 동행했다”고 관계자들을 설득했고, 푸바오의 인기, 그와 푸바오의 유대감 등을 인지하고 있던 중국 측도 그의 상황을 인정해 둘이 만날 수 있게 조치했다고 합니다.
푸바오와의 만남을 마친 후, 강바오 할아버지의 손에는 커다란 네잎클로버 두 개가 들려 있었는데요. 그 이유에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혔다고 합니다. 그는 손에 든 네잎클로버가 뭔지를 묻는 사람에게 “푸바오에게 전해줬으면 해서…(뜯어 왔다)”라고 답했습니다. 강바오 할아버지는 옛날에 선수핑 기지에서 연수를 받은 적이 있는데요. 이때 네잎클로버가 많은 자리를 알게 됐다고 해요. 강바오 할아버지는 “거기서 두 잎을 뜯어왔다. 만약에 푸바오에게 못 전해주더라도 푸바오에게 건강과 행복이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간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여러 일이 겹쳐 힘든 상황에서도 푸바오의 행복만을 생각한 강바오 할아버지 ㅠㅠ… 강바오 할아버지가 준비한 저 네잎클로버가 푸바오에게 전해졌을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푸바오의 안녕을 기원하는 할아버지의 마음만큼은 푸바오도 잘 알고 있을 듯합니다.
같은 영상에서 강바오 할아버지는 선수핑 기지에서 준 선물도 소개했습니다. 선물의 정체는 푸바오를 본딴 판다 인형이었습니다. 강바오 할아버지는 “중국 분들이 만들어서 선물해 준, 기지에서 만들어 준 푸바오 인형이다. 이분들의 의미가 참 좋았다. 푸바오랑 같이 와서 푸바오를 놓고 가지만 이 친구를 데리고 가서 푸바오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다. 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한 그런 느낌이다” 라며 인형을 살포시 안았습니다.
얼마나 사랑 가득한 눈으로 푸바오를 꼼꼼히 본 걸까. 인형에는 푸바오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인 이마의 뿔 같은 털도 표현되어있었습니다. 강바오 할아버지는 인형을 소개하며 그 뿔을 다듬어 주었습니다ㅠㅠ
인형을 보며 푸바오를 생각하는 듯, 강바오 할아버지는 “가자! 가보자!” 하며 인형 푸를 목마 태웠습니다. 그리고는 푸바오를 닮은 인형의 양 앞발을 꼬옥 쥐고 푸바오에게 말하듯 다정하게 “잘 잡아라 떨어진다~” 라고 말을 걸며.. 그렇게 강바오 할아버지는 앞으로 걸어나갔습니다.
그렇게 푸바오와의 ‘전지적 할부지 시점’ 이야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팬들은 “푸바오인형 목마 태워주고 잘 잡아라 하면서 가는 뒷모습이 너무 슬프네요”, “푸바오 할부지인 줄 알았는데 우리들의 할부지였구나.. 이제 할부지도 못 본다니까 더 슬프네요…”, “그동안 잔잔한 행복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강사육사님과 송사육사님의 최선은 푸바오 인생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셨어요. 진심으로 두분이 만드신 이 맑은 빛이 푸바오와 세계 모든 판다에게도 비춰지길 바라요”, “밍밍과 리리를 시작으로 한 할부지의 판다 여정이 반짝였어요. 마지막 순간까지 푸바오가 찬란히 빛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출처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중국판다보존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