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정든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떠난 지도 10일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푸덕이들과 사육사들은 푸바오를 향한 애정이 꺼지지 않고, 오히려 우리 푸공주를 향한 사랑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푸바오가 남기고 간 자리는 크지만, 푸공주의 이쁜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아쉬운 푸덕이들을 매일같이 달래주고 있기도 합니다.
루이바오 후이바오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인데요. 너무도 신기하게도 쌍둥이지만 상반된 성격으로 서로 다른 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후이바오는 막내답게 장난끼 넘치고 말괄량이같은 성격이라면 언니 루이바오는 조금 더 세심하고 순딩순딩한 매력을 보여줄 때가 많습니다. 물론 두 친구 모두 사랑스럽고 이쁜 것은 변함없지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모두 언니 푸바오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외모나 행동, 성격 모두 두 친구 모두 푸바오를 떠오르게 할 때가 많은데요. 그런데 최근 우리의 둘째, 루이바오가 과거 언니 푸바오가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에게 했던 행동과 너무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줘 많은 푸덕이들이 ‘울컥’하고 있는데요.
지난 4월 11일 강철원 사육사는 방사장에서 놀고 있는 루이바오에게 다가가 평소 푸바오와 엄마 아이바오가 애정하는 당근을 쥐어줬습니다. 루이후이는 아직 엄마 모유와 분유를 떼지 못했지만 성장함에 따라 최근 대나무, 당근, 사과 등 판다들이 먹는 음식을 조금씩 연습하며 맛보고 있습니다.
이날 강 사육사는 당근을 조그맣게 잘라 루이 손에 쥐어주고 옆에 앉아 이를 지켜봤는데요. 루이바오는 엄마 아빠, 그리고 언니의 식성을 똑 닮아 당근을 아주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후 많은 루이바오는 과거 푸바오가 강 사육사에게 했던 행동과 완전히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눈물샘을 자극했는데요. 당근을 한쪽 손에 잡고 먹던 루이는 강바오가 옆에 앉아 오른팔로 강 사육사의 어깨에 손을 올렸습니다. 이는 언니 푸바오가 2022년 11월 독립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근접거리에서 강 사육사를 만나며 보여줬던 행동과 완벽히 똑같았는데요.
이때 푸바오는 더 이상 근거리에서 할부지를 보지 못한다는 강 사육사의 말을 들으며 할부지가 준 당근을 먹었는데요. 당근을 먹으며 푸바오는 마치 “할부지 푸는 괜찮아. 혼자서 잘 해낼게“라고 말하는 듯 오른손을 강 사육사 어깨에 올려두고 당당히 당근을 먹었습니다.
이 장면은 푸덕이 팬들 사이에서도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의 유대감을 보여주는 ‘명장면’으로 꼽히는데, 언니와 똑같은 행동을 루이바오가 보여준 것입니다. 이번에 루이는 마치 푸바오를 떠나보내고 슬퍼하는 할부지를 위로하며 “할부지 괜찮아. 언니는 잘하고 있어. 할부지한테는 루이후이가 있잖아“라고 말하는듯 보여 팬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는데요.
팬들은 “진짜 언니 동생이 맞는 것 같다” “우리 푸 언제 루이한테 저 행동 가르쳐준 걸까” “강바오가 루이후이 보면서 푸바오 생각 정말 많이 할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하트클로버, 말하는 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