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4월 3일 오전 10시 40분에 판다월드를 떠난다고 공지했습니다. 많은 푸바오 팬들은 이번 공지를 보고 성큼 다가온 푸바오와의 작별을 느끼며 마음 아파했죠. 그렇게 눈물의 공지가 올라오고 약 2시간 후, 에버랜드 유튜브에 아이바오의 시점에서 쓴 육아일기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엄마는 너희 마음 속에서 항상 함께 할 거야❤️ 영원한 아기판다들~ 항상 사랑해♥” 라는 문구와 함께 올라온 이 영상. 그 내용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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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와 후이가 태어난 지 벌써 9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요즘 날씨도 따뜻해지고 밖으로 나가 여유롭게 산책도 하다 보니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렇게 가만히 누워 아이들을 바라보면 푸바오를 키울 때보다는 내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게 느껴진다.
그 때는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 매사에 조심스럽고 걱정스러웠지.. 떨어지면 다칠까, 넘어지면 깨질까 어디든 쫓아다니며 보호하느라 애를 썼던 기억이 ^^ 하지만 이제는 안다. 떨어지고 넘어지는 그 과정들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는 걸. (중략)
얼마전에는 어부바 나무 꼭대기에 오른 우리 루이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기특했는지. 루이의 이런 모습을 볼 떄마다 겁없이 올라간 나무에서 내려오지 못해 쩔쩔매던 푸바오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나무 위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까지 어찌나 닮았는지.
후이는 확실히 푸바오와 다른 점이 많다. 훨씬 활발한 편이고 장난기도 넘친다. 닮은 점은 대나무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머지 않아 오독오독 깨물어 먹을 것처럼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푸바오도 어려서부터 먹지도 못하는 대나무를 열심히 오물거리곤 했는데 그때 모습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중략) 언젠가 루이 후이와 나란히 앉아 대나무를 나눠먹을 그날이 왜이리 기대가 되는지!
할아버지들만 보였다 하면 쪼르르 달려가 애교 부리고 장난치는 건 푸루후 공통의 모습이다. 푸바오가 보여줬던 예쁜 모습들을 루이후이가 각자의 성격에 따라 나누어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중략)
아빠가 푸바오에게 선물했던 장난감을 루이와 후이에게도 만들어줬다. 사랑이 듬뿍 담긴 할부지표 장난감을 열심히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볼 때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차분하게 장난감을 탐색하던 푸바오의 모습이 떠오른다. 빼앗기지 않으려 품에 꼬옥 안고 혼자 뒹굴뒹굴 열심히 놀곤 했는데.. (중략)
푸바오가 많은 사랑을 받고 또 그 사랑을 많은 분들께 행복으로 보답했던 것처럼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많은 사랑을 받아서 슬기롭게 반짝이는 판생을 살 수 있도록 엄마인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요즘이다.
지금처럼만 건강히 무럭무럭 자라서 푸바오만큼 행복하고 멋있는 판다가 된다면 더욱이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나의 행복 푸루후. 사랑하는 우리 푸루후!
엄마는 행복 가득하게 자라서 어느새 여행길에 오른 푸바오가 정말 자랑스러워. 차근차근 예쁘게 또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는 우리 루이와 후이도 엄마의 큰 보물이자 자랑이지.
엄마가 처음이었던 나에게, 모든 게 서툴던 나에게 푸바오는 기적 같았고, 그렇게 사랑하는 법을 배운 나에게 루이와 후이는 선물 같았단다.
영원히 사랑해.
-엄마가
육아일기는 큰딸 푸바오의 유학을 앞두고 옛생각에 잠긴 아이바오의 시점으로 따듯한 사랑을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푸바오의 출국 일정이 알려진 직후 이번 영상을 본 사람들은 “아이바오가 사랑 많이 주고 지혜도 줘서 우리 푸바오 멋진 판다가 될 거야”, “초보 엄마이던 사랑이와 세상에 하나밖에 없던 귀한 아기 푸바오의 애틋했던 시간이 그립다”, “사랑이가 키운 푸바오니까 중국에서도 지금처럼 사랑많이 받고 행복할거야” 라며 푸바오의, 그리고 바오가족의 행복을 바라고 있습니다. ㅠㅠ
육아일기의 자세한 내용은 ‘To. 내겐 기적이자 선물인 세 딸에게 │ #사랑이 육아일기 EP4. 나의 행복 푸루후’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 에버랜드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 티스토리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