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는 날짜가 하루 하루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인 12일, 미국의 유명 방송사 CNN이 한국인들의 푸바오 사랑에 깜짝 놀라 뉴스를 방영한 사실이 주목받았는데요.
CNN은 12일 “한국 최초의 ‘유명 인사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향하자 한국인들이 슬퍼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CNN은 푸바오가 한국에서 태어난 ‘1호’ 자이언트 판다라며 “푸바오는 2020년 태어난 이후 줄곧 한국 최고의 유명 인사 중 하나였다”며 “그의 열성적인 팬들은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찾아 푸바오 삶의 모든 이정표를 쫓아다녔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이 자이언트 판다는 올해 4월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한국에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CNN은 푸바오가 일반에 공개된 마지막 일주일이었던 이달 초, “푸바오에 작별 인사를 하려 몰려든 방문객들은 이 유명 판다를 겨우 5분 남짓 보기 위해서 5∼6시간도 기꺼이 기다렸다”며 푸바오와의 작별을 앞두고 크게 아쉬워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에 놀란 것처럼 보였는데요.
또 푸바오의 최근 유튜브 영상에 대해 “푸바오는 어려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우리에게 기적처럼 찾아온 행복한 보물이다. 보내게 돼서 슬프다” “이모는 너를 알게 되어 너무 기뻐했고 너는 나를 너무 웃게 만들었다. 넌 똑똑하니까 새로운 환경에서도 잘 해낼 거라고 확신해!”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게 믿기지 않는다” “푸바오를 보내줘야 한다 그녀를 보내게 되어 너무 슬프다” “우리 푸를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당신을 아는 모든 순간은 웃음으로 큰 기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내용의 수많은 작별 인사들이 댓글로 달리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ㅠㅠ…
여기에 CNN은 푸바오의 인기가 사육사도 “SNS 스타”로 만들었다며 ‘푸바오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 강바오 얘기도 언급했는데요.
CNN 보도에 따르면 강바오는 푸바오에 대한 한국인들의 특별한 사랑은 동물원이 문을 닫은 코로나19 사태 동안 공유된 SNS 영상에서 시작됐다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강바오는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푸바오에게 자신의 작별 인사를 전하며 “푸바오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사회에 여러모로 도움과 행복을 가져다줬다”라고 말했다는데요.
강바오는 이달 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SNS 사이트를 매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신도 그들과 함께 키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강바오는 “물론 귀여움과 장난기도 있지만 너무 많이 챙겨주고, 힘든 시기에 새끼를 함께 키우는 마음을 같이 했다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아래는 CNN이 선정한, 푸바오의 가장 귀여웠던 순간을 담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영상인데요.
CNN은 해당 영상을 분석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영상에서 푸바오는 강바오의 다리에 꼭 달라붙어 놓지 않으려고 방을 부드럽게 돌고 있습니다. 그녀의 강한 팔을 풀기 위한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그는 마침내 그녀와 헤어집니다”
“또 다른 짧은 영상에는 푸바오가 나무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강씨의 팔을 꼭 붙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사육사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기 위해 팔을 부드럽게 밀자 팬더는 팔을 그의 왼팔에 단단히 묶습니다”
“강바오가 그녀에게 전화로 뭔가를 보여주려고 손짓을 한 후, 푸바오는 등을 대고 편안하게 눕습니다”
…푸바오의 귀여움에 CNN 기자조차도 푹 빠져버린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미국 언론도 주목하는 푸바오가 결국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가슴아픈데요.
푸 ㅠㅠ… 중국 가서도 건강해야해…ㅠㅠ
사진 : CNN, 유튜브 에버랜드,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