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3일 푸바오가 떠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속상해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와중에 송바오가 푸바오에게 잔뜩 만들어준 대나무 장난감과 그 이유가 밝혀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푸바오 실내방사장의 평상 바닥에는 동그란 형태의 대나무 안경이 잔뜩 깔렸는데요.
20개가 넘는 그 모든 대나무 안경은 단 한 판다, 푸바오를 위해 송바오가 만들어준 것이었습니다.
대나무 안경 사이에 앉아있던 푸바오에게 다가가는 송바오.
송바오는 말없이 다가가 푸바오에게 대나무 안경을 씌워줬는데요.
이 장면, 어디서 많이 보신 장면이죠?
맞습니다. 지난 2023년 5월, 송바오가 처음으로 푸바오에게 대나무 안경을 만들어 씌워주던 그 날을 생각나게 만든 장면입니다.
그렇다면 송바오는 왜 이 안경을 또 다시, 이렇게 많이 만들어준 걸까요?
그 이유는 2023년 5월 5일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판다와쏭’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송바오가 만들어준 대나무 안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푸바오, 너무 신나서 뛰어다니다가 폭포 위에서 넘어지고 마는데요.
차가운 물에 깜짝 놀란 와중에 푸바오의 안경은 폭포물에 떠내려가고 말죠.
몸을 말리던 푸바오는 뒤늦게 “맞다 내 안경!”하고 찾으러 가지만…
이미 떠내려간 안경은 없고 푸바오는 시무룩히 돌아갑니다.
다행히 이 안경은 송바오가 다시 찾아 푸바오에게 줬다고 하는데요.
이 광경을 모두 지켜본 송바오는, 푸바오의 이별이 멀지 않은 이 시점, 푸바오가 그렇게 좋아하는 안경을 잔뜩 만들어선물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할부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씌워준 안경을 잡고 얼굴에서 내리는 푸바오…
그 모습을 본 송바오는 조용히 푸바오 곁을 떠납니다.
고개를 숙인 채 방사장을 나가는 송바오의 모습이 너무나 마음 아픈데요.
워토우를 먹다 말고 그런 송바오의 뒤를 바라보는 푸바오…
해당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나 송바오가 푸바오한테 선물 주는 이런 이벤트 목격한 것 처음인데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고… 그러면서도 눈물 나서 죽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다른 판다팬들 역시 댓글로 “찡하다 눈물 나” “나도 울었다” “푸바오가 살아있는 동안 매일 만들어주고 싶다” “저 안경 하나 하나 손수 만들어줄 때 할부지 마음은 정말…” “송바오 손 아팠겠다” “할부지 표정 너무 눈물이야 ㅠㅠ” 등 마음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푸바오를 생각하는 송바오의 마음이 모두에게 와 닿은 거 같은 순간이었는데요.
정말이지 이렇게 끈끈한 정을 쉽게 떨쳐낼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ㅠㅠ
푸바오… 널 어떻게 보낼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에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