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의 중국행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판다 할아버지 강바오나 작은 할아버지 송바오도 에버랜드 유튜브의 콘텐츠를 통해 아쉬움과 사랑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푸바오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육사들의 마음도 역시 가볍지 않나 봅니다.
판다들을 돌보는 판다 이모 ‘오바오’ 오승희 사육사도 그중 한 명이죠.
지난 21일 코리아 헤럴드는 오바오와의 인터뷰 <How ‘panda aunt’ almost did not fall for cub’s charms>를 공개했습니다.
오바오는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의 농장에서 자라며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왔대요. 하지만 중학생 때 농장을 떠나게 되면서 동물과 교감하는 일이 없어지자 삶이 공허해졌고 그 이후 사육사라는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에버랜드에서 안내견을 돌보는 일을 맡게 된 오바오! 이후 푸바오가 태어나 판다월드로 가게 됩니다.
사실 이때 오바오는 판다 월드에서 일하기 위해 “아기 판다가 태어나게 해주세요” 라고 매일매일 기도했다고 해요. 모두의 기도 속에 그렇게 예쁜 공주 푸바오가 태어났죠.
푸바오는 태어난 순간부터 이미 슈퍼스타였는데요. 인터뷰에 따르면 사실 오바오는 당시 그정도의 푸바오 열풍에 공감하지 못했다고 해요. 심지어 자신의 감수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푸바오를 직접 돌보게 되면서 이런 생각은 180도 바뀌었죠.
특히나 최근 중국으로 갈 준비를 위해 푸바오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면서 그것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오바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바오와 시간을 함께할수록 푸바오가 애정이 많은 판다라는 것을 알게 돼요” 라고 전했습니다.
푸바오는 다른 판다들과 달리 매일 아침 오바오에게 다가와 몸을 비빈다고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오바오는 ‘너 나한테 왜 이러니. 나 너랑 작별인사 할 때 웃으면서 하고 싶단 말이야..’ 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ㅠㅠ
자식처럼 키워온 아기 판다 푸바오. 지금도 사육사 할부지들과 이모는 푸바오에게 슬픈 마음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요.
인터뷰를 본 팬들은 “나도 푸바오 마지막 근무 때 나와서 울더라도 푸바오 앞에선 울고 싶지 않은데, 사육사들 심정은 오죽할까. 이 상황이 어쩔수 없다는 건 알지만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모두에게 여러모로 너무 가혹한것 같다”, “사육사분들 자기 자식처럼 길렀는데 저 맘이 오죽할까”, “사육사님들 진짜얼마나 가슴찢어지실까…”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인터뷰의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 헤럴드의 보도 <How ‘panda aunt’ almost did not fall for cub’s charms>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