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는 중국으로 가기 위해 3월 4일부터 준비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푸바오를 만날 수 있는 날도 2주가 채 남지 않았는데요.
누구보다 가장 이별이 크게 다가올 사람은 탄생과 성장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사육사 할아버지들이겠지요.
지난 9일 에버랜드의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는 ‘전지적 할부지 시점 177화’가 올라왔습니다. 푸바오가 4월에 떠난다는 걸 알리고도 2주 정도가 더 지난 시점이었죠.
영상 속 강바오는 푸바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이 벌써 2월 8일이네.”
“푸바옹, 오늘 2월 8일이야. 시간이 너무 빨리빨리 간다”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는데”
솔직한 할아버지의 마음…
이날 푸바오는 마치 이제 곧 함께하지 못한다는 걸 아는 것처럼 잔뜩 어리광을 부리며 할아버지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행동은 지난 16일 올라온 ‘전지적 할부지 시점 179화’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이날 영상에서 강바오 할아버지는 오전부터 푸바오를 찾았습니다. 푸바오는 할아버지가 보이자마자 후다닥 달려와서는 그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가 잠시 자리를 비우려 하니 푸바오는 서둘러 달려와 철창에 몸을 비볐고, 할아버지는 “왜 이렇게 애기가 됐을까” 라며 그런 푸바오를 쓰다듬어주었죠.
할아버지가 다시 잠시 푸바오의 철창에 들렀을 때는, 마치 가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 얼른 철창에 몸을 붙였습니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떠난 할아버지. 푸바오는 할아버지가 가는 방향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다시 그에게로 달려갔어요. 이 모습을 본 할아버지는 “아유 아기! 우리 아기”라며 푸바오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할아버지가 한 걸음만 옮겨도 쪼르르 쫓아오는 푸바오..
그런 푸바오의 모습에 할아버지는 무척이나 바쁜데도 쉽게 푸바오 곁을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이런 행동은 이어졌어요.
등을 긁어주던 할아버지가 다른 일을 하러 떠나자, 푸바오는 손에 먹던 댓잎을 꼬옥 쥐고서 망부석이 되어버렸습니다…
얼마 후 할아버지가 다시 돌아온 후에도 푸바오는 할아버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죠.
할아버지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하는 푸바오의 모습..
영상의 댓글은 눈물바다였어요. 특히, 최근 들어 어리광이 유독 눈에 밟힌다는 팬들의 반응이 많았습니다.
팬들은 “떠날 때를 아는 건가 더 아기가 됐어요. 슬퍼”, “푸야 이별을 아는 건지 할부지랑 더 친숙하게 지내네요. 할부지만 보면 애교부리고 등 긁어 달라고 하는데 부디 중국 가면 우리 푸바오 외롭지 않게 사육사 잘 만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할부지를 애절하게 기다리는 저 아이를 우째보내ㅠㅠ”, “댓글들 다 한마음이신 듯… 푸야 어리광이 이번엔 유난히 눈에 밟히네요 ㅠㅠ” 라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푸바오가 할부지의 표정과 분위기를 읽고 이별을 느낀 걸까요.. 정말 그런 것인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할아버지를 저렇게나 좋아하는 푸바오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많은 팬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출처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