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판다 팬들은 푸바오가 중국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한국에서의 소중한 추억들을 간직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는데요.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 소식이 들려왔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샹샹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샹샹은 최근 중국 사람들에게 신기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바로, 유리에 숨을 불어 뿌옇게 만드는 놀이를 한 겁니다.
우연이 아니라 자신의 숨이 김을 만들어낸다는 걸 이해한 듯, 투명했던 벽을 여기저기 뿌옇게 만들고는 그것이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샹샹.
사실 이 행동은 일본에서부터 이어져 왔다고 해요.
일본 동물원에 있을 당시에도 유리에 몇 번이나 숨을 불어 하얗게 변하는 걸 보고 있던 샹샹..
이 모습에 일본 팬들은 샹샹이 옛 습관들을 보인다며 뭉클해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샹샹이 판다 팬들을 울릴 뻔한 적은 또 있었어요.
작년 2월 중국으로 돌아간 샹샹은 10월 초부터 대중들에게 공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식에 몇몇 일본 팬들이 직접 중국으로 향해 “간밧따나, 샹쨩(고생했어, 샹샹)”이라고 말을 건넸는데요.
샹샹은 이 말이 들리자마자 식사를 멈추고 귀를 쫑긋거리더니 그대로 얼어버렸습니다.
갓난아기 때부터 들려온 익숙한 억양을 알아들은 걸까요..
한국의 몇몇 팬들은 샹샹이 일본에 있던 시절을 기억하는 모습을 보고서 “샹샹 떠날 때 슬퍼하는 일본 사람들을 보고 유난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반성 중이다. 남 일이 아니었다”, “샹샹이 점점 적응해가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곧 중국으로 가야하는 푸바오..
샹샹처럼, 멀리 떠나더라도 푸바오는 우리나라에서 했던 행동들, 할부지들의 억양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부디 정든 나라를 떠난 판다들이 먼 곳에서도 잘 지내길 바랍니다.
혹시 모릅니다. 푸바오가 중국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잘 적응하고 나면, 우리를 늘 웃음짓게 만들었던 고급 ‘나무에서 내려오기 기술’을 보여줄지도요.
출처 :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웨이보 灰灰是只猫, 트위터 pomodoroxiang, 中国大熊猫云集, 유튜브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온라인 커뮤니티